印 블랙베리 '불똥' 구글에도 튈까

입력 2010-08-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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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에 최후통첩..구글ㆍ스카이프도 조사 받을 예정

인도 정부가 블랙베리의 보안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구글 및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로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이 보안문제를 오는 31일까지 해결하지 않을 경우 이메일과 메시징 서비스 중단을 경고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구글과 스카이프도 블랙베리와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어 블랙베리 건이 마무리되면 이들 업체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계획이다.

블랙베리의 보안 문제는 데이터 서비스가 다른 업체와 달리 정보가 바로 RIM 본사가 있는 캐나다 서버로 암호화되면서 전송돼 정부나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메시지를 열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도 통신부와 현지 통신사업자들은 이날 만나 보안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블랙베리 문제를 해결하고 구글 및 스카이프 등 다른 업체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RIM은 이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오는 10월11일까지 보안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이메일 및 메시징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고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이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다.

인도 정부는 정부의 열람이 어려운 서비스 특성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블랙베리를 연락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뭄바이에서는 파키스탄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로 16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블랙베리 문제를 해결하면 구글 등 다른 업체들이 협조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업체관계자들은 “노키아가 제공하는 회사 이메일 서비스도 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지만 노키아는 “회사는 이미 정부의 보안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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