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일제 하락

입력 2010-08-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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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12일 미국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중국의 산업생산이 둔화되는 등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고조돼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2.5%, 나스닥 지수는 3% 각각 급락하고 안전자산으로 뽑히는 엔화가치가 급등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요동쳤다.

AMP 캐피털인베스터즈의 나데르 나에이미 투자전략가는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고 경제성장에 대한 예상이 하락 쪽으로 수정되고 있다”면서 “이는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세계 주요 경제권에서 경기후퇴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80.26포인트(0.86%) 하락한 9212.59로, 토픽스 지수는 6.67포인트(0.80%) 내린 827.78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엔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출관련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달러에 대해 84.73엔을 기록하며 지난 1995년 7월 이후 가장 강세를 나타냈다.

이치요시 투자관리의 아키노 미츠시게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기업환경에 대한 자신감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실물경제보다는 심리적 불안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수출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게임기 제조업체 닌텐도가 3.72%, 세계 3대 TV 제조업체 소니가 2.42% 각각 급락했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은 정부가 엔화 강세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소식에 2.15%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32.02포인트(1.23%) 하락한 2575.4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실패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돼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지수가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속주가 수요감소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구리 제조업체 장시쿠퍼가 2.67%, 중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중국알루미늄공사(치날코)가 2.59% 각각 급락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씨틱은행은 자기 자본 확충을 위해 홍콩증시에서 260억위안 규모 신주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1.57% 떨어졌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5.24포인트(0.83%) 하락한 7829.79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326.05포인트(1.53%) 내린 2만968.49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9.12포인트(0.99%) 하락한 2920.14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50.31포인트(0.28%) 떨어진 1만8019.88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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