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 11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미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오후 4시 1분 현재 2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전일대비 1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하락한 0.51%를 기록했다.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장중 지난해 4월래 최저 수준이었던 2.6797%까지 하락한 이후 8bp 하락한 2.68%를 나타냈다.
연준은 전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 고용 회복이 최근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는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국채 수요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연준이 보유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만기 도래로 생기는 현금을 장기 국채에 재투자하겠다는 추가 부양책을 결정한 이후 2년물 국채 수요가 확대됐다.
이날 실시된 24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에서 낙찰이율은 지난해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BNP파리바 뉴욕지점의 수브랏 프라카시 금리 전략가는 “국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가들이 국채 수요를 잠시 멈추거나 수익률이 유지될 수는 있지만 국채를 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주식시장의 S&P500 지수는 경기 둔화 전망으로 2.8%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3.2% 하락한 77.65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1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