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에 대한 뜨거운 러브콜... 700억 제안 업체만 '4곳'

입력 2010-08-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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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현금창출력'도 한 몫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이 치열하다. 본 입찰에 700억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4곳에 달하는 등 러브콜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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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기일인 지난달 23일 농심NDS, 유비벨록스, SGA, 소프트포럼 등 총 9개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700억원이 넘는 높은 가격을 제시한 후보가 4곳에 달하는 등 한컴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고 가격을 써낸 인수 후보의 제시 가격이 7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만큼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당초 인수전 초기에 거론되던 600억원대의 예상 거래가격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처음 한컴 인수를 고려할 당시엔 6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자금 마련 등의 준비를 해는데 현재 700억원이 넘어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이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 보유 주식 646만2703주(지분율 28%)임을 감안하면 매각가격을 700억원으로 계산해도 주당 가격은 1만831원에 달한다. 한컴의 현재 시장 가격(6000원)에 8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이처럼 한컴의 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은 것은 인수 후보들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한컴의 현금 창출력이 큰 매력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컴은 매출 48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1%에 달한다. 더욱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은 영업이 필요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꾸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업계 M&A 전문가는 "연말까지 한글 오피스 다국어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이 충분히 가능하고 '씽크프리'라는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 등의 성장성도 높다"며 "700억원대의 인수가를 제시한 투자자들은 이같은 한컴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700억원대의 인수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해 셀런이 한컴을 인수한 가격은 520억원으로 1년 만에 180억원의 차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셀런은 한컴 매각가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매각 일정을 서두르고 있고 매각가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 공개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일 또한 하루이틀 연기하면서 경매호가 입찰을 통해 가격을 끌어올리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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