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중국 생산기지 아닌 소비시장"

입력 2010-07-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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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환경 악화로 인해 소비시장이란 관점으로 대처해야

현대경제연구원이 중국의 투자 여건이 악화함에 따라 소비시장으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만용 연구위원은 21일 '중국 생산기지 매력도 감소'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외자 유치 적극성은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생산요소비용 측면에서도 투자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중국을 생산기지가 아닌 소비시장으로 인식해 체계적인 접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소비시장 접근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중국에서 정부차원의 법적 분쟁 조정 기능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중국 진출 기업들의 인력, 제품의 현지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법체계 미비에 따른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중국 법 관련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으로는 서부지역을 꼽았다. 중국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산업 정책적 측면에서 역점을 두는 서부 내륙 지역으로 진출해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이 투자 환경이 악화하는 이유로는 ▲인건비, 토지가격 등의 급등세 ▲외자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 ▲중국의 투자 관련 법체계 미비가 외국 기업의 시장진입에 장벽으로 작용하는 요인 등을 꼽았다.

중국의 법체계 관련해서는 실제 2009년 초 중국 상무부가 '공정한 시장경쟁 위반'을 이유로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후이엔에 대한 코카콜라의 인수 안을 거부한 사건, 구글이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규정을 거부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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