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원유재고 감소 전망을 배경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78센트(1.0%) 오른 배럴당 77.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0센트(1.1%) 상승한 배럴당 76.4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골드만삭스의 실적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6월 주택착공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져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도 확산됐다.
오후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지난주 미국 석유재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는 강세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미 에너지부가 21일 발표할 예정인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35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 공화국 인근에 열대성 태풍이 몰아닥칠 가능성이 60%나 된다는 기상청의 발표도 원유 공급 감소 우려를 증폭시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금값은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되살아나 10.10달러(0.85%) 오른 온스당 119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