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책 및 성장 기대감에 관심 증폭... 장기투자 전략 세워야
'똑똑한 전력망'이라 불리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향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인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 초기이니 만큼 갑작스런 테마가 형성될 수 있어 기업 옥석가리기를 해야하며 장기간에 걸친 사업이기때문에 단기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무선통신 솔루션 및 원격검침시스템 솔루션 업체인 누리텔레콤은 7월달에 들어서 지난 19일 까지 약 22% 가량 주가가 상승했으며 전력량계 및 원격검침시스템 제작 업체인 피에스텍은 약 20%가량 올랐다.
또한 전자식 전력량계 업체인 옴니시스템도 1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2월 스마트그리드 사업부문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한 포스코ICT 역시 약 25%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녹색사업 성장의 일환으로 떠오른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지난해부터 관련주가 국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그리드 테마로 묶이며 본격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 지연, 체계적인 추진 시스템 부재 등으로 사업이 줄곧 걸림돌에 부딪혔었다.
다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배경에는 관련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선업종에 대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시장 규모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세계 시장이 5년 내에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693억달러에서 2014년 1714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정부는 스마트그리드사업의 안정적·체계적인 구축과 이용촉진, 관련산업육성을 위한 법과 제도의 기반이 되는 '지능형전력망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입법예고했으며 국내 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LG전자가 유럽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하기로 하면서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업을 갑작스럽게 추가하는 등 반짝 업체들이 등장할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A증권사 한 연구원은 "아직은 스마트그리드산업이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자동원격 검침용, 지능형, 전력량계 등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곳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며 "갑작스럽게 사업목적에 추가된 업체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는 장기간에 걸친 사업으로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B증권사 한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장기적 프로젝트"라며 "다소 긴 호흡으로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스마트그리드 연관 산업 중 이와 별도로도 높은 성장성을 평가 받고 있는 전기차와 이차전지, 대용량 스토리지,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은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