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소매점 가운데 편의점의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올해 들어 5월까지 무점포판매(인터넷쇼핑, 홈쇼핑 등)를 제외한 소매업태별 판매액 증가율을 편의점이 12.6%로 백화점(12.5%)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가전ㆍ컴퓨터ㆍ통신기기소매점의 매출증가율이 6.8%를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했으며 대형마트(6.3%), 슈퍼마켓(5.7%), 문화상품소매점(4.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5월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편의점이 15.7%로 가장 높았으며 백화점(11.2%), 슈퍼마켓(6.2%), 대형마트(4.1%), 가전ㆍ컴퓨터ㆍ통신기기소매점(3.2%), 문화상품소매점(2.3%) 등의 순이었다.
특히 5월 편의점 판매액은 6207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월간 매출 6000억원대에 들어섰다.
편의점 판매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경기침체로 전체 소매판매가 0.3% 증가에 그쳤던 지난해 8월에만 8.4%로 다소 주춤했을 뿐 최근 31개월 가운데 30개월 동안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조사 대상 편의점은 훼미리마트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등 8대 체인화 편의점"이라며 "판매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점포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8대 체인화 편의점의 점포수는 6월 말 현재 1만5120개로 올해 들어 990개 증가했으며 올해 말에는 1만59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는 또 올해 편의점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8조22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협회 관계자는 "점포수가 늘었지만 단위점포당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6월에는 월드컵 특수가 겹쳐 매출액이 매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