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층 지지율 상대적으로 높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과 달리 수도 워싱턴D.C.에 거주하는 고소득 엘리트층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워싱턴 거주 엘리트층 227명을 포함해 전국의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이달 9∼14일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오바마에 대해 48%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워싱턴 엘리트층에서는 66%에 달했다.
워싱턴 엘리트층은 워싱턴D.C. 메트로 지역에 거주하고 연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에 대학학위 이상 소지자들로 정책결정과정이나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 한정됐다.
이들은 미국의 현재 방향과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일반인들보다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워싱턴 엘리트층의 49%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응답했고 부정적인 응답 비율은 45%였다.
반면 일반인의 61%가 ‘잘못된 방향’이라고 답했다.
미국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일반인은 24%만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워싱턴 엘리트들 가운데 44%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을 했다.
반면 현재 미국 사회의 경제와 실업문제의 중요성에 관한 질문에는 일반인의 87%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워싱턴 엘리트도 86%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폴리티코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일반인과 정치적 엘리트층 사이에 상당한 인식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워싱턴 엘리트들은 경제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비켜나 있는 것이 인식 차이의 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