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가 13일(현지시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알코아 등 기업 실적 호재로 유럽시장에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4.81포인트(1.91%) 상승한 255.9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104포인트(2.01%) 오른 5271.0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1113.94포인트(1.87%) 상승한 6191.13으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70.10포인트(1.96%) 뛴 3637.76으로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인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과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악재를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 5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이래 처음으로 이날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고급차 생산업체인 BMW는 올해 매출 확대로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히면서 8.29%나 급등했으며 다임러, 푸조, 르노 등 경쟁사들도 덩달아 5% 내외로 상승했다.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멕시코만 유정에 차단 돔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영국의 석유업체 BP도 3%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