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 호황에 ‘지방선거, 월드컵 특수’ 겹경사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 3사가 전통적으로 광고시장 비수기에 속하는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광고시장 성수기인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수요 증가로 온라인 광고시장 확대와 광고비 인상, 월드컵 특수,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사상 최대 분기 ‘깜짝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회복과 함께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주요 포털사들의 매출 50%를 책임지고 있는 검색광고가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포털 업체의 검색쿼리수 증가와 지방선거와 남아공월드컵 등의 특수도 한몫 거들고 있다.
업계는 NHN 경우, 2분기 매출액은 3890억원, 영업이익은 15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3788억원과 1505억원 대비 각각 2.7%, 5.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는 네이버 재팬 등 신규 성장 동력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일본 검색사업부 NHN재팬의 순방문자는 586만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무려 18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쇼핑캐스트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광고방식을 클릭 할 때마다 광고비를 받는 형식으로 변경한 쇼핑캐스트 효과가 2분기 실적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업체 2위 다음 역시 핑크빛 전망에 만면에 화색이 가득하다. 다음은 온라인 광고 시장 확대 등 여러 호재 속에 2분기 매출액은 856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분기 712억원, 194억원 보다 매출액은 42.4%, 영업이익은 83.6%가량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올해 초 검색광고 영역을 클릭당 과금으로 변경하는 등 쇼핑박스 광고 단가와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까지 차례로 인상돼 어느 때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매출액 562억원과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지난달 오버추어코리아와 검색 광고(CPC) 대행 계약을 만료를 앞두고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검색 광고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 연장을 계기로 시맨틱 검색 특화 비즈니스모델(BM) 개발을 위한 양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포털업체들에게 비수기로 인식되지만 검색광고 시장이 살아나면서 포털3사가 호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온라인 광고가 성수기를 맞은 2분기에는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색 쿼리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어 검색 매출 또한 전 분기 대비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 “월드컵 중계료와 같은 일회성 비용 증가요인도 2~3분기에 나뉘어 인식되므로 분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