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어방송, 타임스퀘어에 둥지
중국이 미디어제국 구축을 위해 움직이면서 언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시간 글로벌 영어 TV뉴스를 시작하면서 국제적인 영향력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현재 중국 내 산하 뉴스인 중국신화뉴스네트워크(CNC) 방송을 진행 중이다. CNC는 향후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화통신의 움직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의 중심 뉴욕 맨해튼에 북미 지사를 설치,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 것이다.
소규모 사무실 지사를 운영해온 신화통신의 미국 중심부 진출과 영어 뉴스 방송 움직임은 그 동안 자국 방송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판단해온 중국 정부의 동선과 일치한다.
신화통신의 글로벌 방송 진입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화통신은 대표적인 관영통신으로 그 동안 강력한 검열을 통해 당과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이와 관련 영어 TV 블루오션 네트워크를 설립한 저스틴 쿠는 “신화통신은 국영통신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중국에 대한 서방의 이해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영어 TV 블루오션 네트워크를 설립했다.
신화통신은 해외의 이 같은 시각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CNC월드를 운영하는 신화통신 뉴스 TV의 우진차이 사장은 “우리는 기업이며 비즈니스를 할 뿐이라고”이라며 자사의 독립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