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 방망이 짧게 잡아라

입력 2010-07-01 07:29수정 2010-07-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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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및 부품株 관심"

글로벌 더블딥 우려가 또다시 국내증시를 엄습하고 있다. 향후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하락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밤사이 뉴욕증시는 고용증가세 부진으로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밀려났다.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지수를 우상향으로 올려놓지는 못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은 미국의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데 해당 지표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간내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장 내부적으로도 단기조정 시그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박스권 돌파에 대한 관망심리 확대로 현물거래가 감소한 반면 선물거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입된 매수의 상당량이 프로그램 차익매수였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6월 한달간 프로그램 차익거래로는 총 2조6700억원이 순유입됐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1조원과 2000억원에 불과했고, 개인은 오히려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견조한 국내 펀더멘탈이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일 통계청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 비 21.5% 늘어나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도 2.6%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8%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올라 199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강건한 기업과 경제 펀더멘탈에 더해지는 매력적인 벨류에이션 수준 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시스템 리스크에 의한 조정이 아니라면 박스권의 하단까지 내려가는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모아지는 자동차 및 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양창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가치 제고, 국내외 신차 출시 효과,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를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 및 부품주의 시장 주도주 역할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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