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까지 현대그룹이 재무약정 체결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8일 4개 은행에 향후 협상권을 위임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키로 했다.
지난달 30일 팽팽한 대립 속에 채권은행들이 현대그룹을 상대로 다시 한번 재무 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시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1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농 협 등 현대그룹 4개 은행 대표 채권단은 전일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현대 그룹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까지는 현대그룹의 재무약정 체결 시한을 7월7일로 연장했으며 7월1일 수출 입은행을 제외한 13개 은행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7일까지 재무약정 체결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8일 4개 은행에 향후 협상권을 위임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결정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MOU를 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제재가 목적일각의 의견은 잘못된 것이며 서로 윈윈하기 위해 재무약정 체결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이 해운업 업황 호전으로 나 아지고 있다며 약정 체결을 거부하고 주채권은행 교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 측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실적 호전세를 증명하고 재무약정체결 논의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외환은행과 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현 상태에 서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 변경은 불가하다고 뜻을 모았다.
한편 현대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재무약정이 현대건설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된다는 입장과 관련, 채권단은 달래기에 나섰다. 현대건설 인수합병(M&A)에 현대그룹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
현대건설 채권단 측은 현대그룹이 재무약정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현대건설 M&A 입찰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외환은행은 7월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