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가 백중열세인 상황, 출석인원에 따른 변수는 존재
세종시 수정안이 29일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표결 처리된다. 이에 따라 지난 9개월 동안 끌어온 세종시의 운명이 판가름 나게 된다. 정치권 등에서는 수정안이 부결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친박계 의원들이 수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의원은 60여명 정도로 파악돼 나머지 친이계 의원(100여명)만으로는 수정안을 통과 시킬 수 없다. 또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 모두가 수정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100인 서명'은 친이계 의원 70여명만이 한 것으로 전해져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수가 백중열세인 상황인 것이다.
이와 같은 야당과 친박계 의원 연합은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31명 중 반대표를 던진 18명 모두 이들 소속이었다. 친박계 의원인 송광호 국토위 위원장은 당시 표결에서 기권했으며 "오늘 부결된 안건은 본회의에 회부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법안은 재적의원 291명 중 과반인 146명이 출석하고 그 중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민주당 등 야당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친이계가 높은 출석률을 보인다면 통과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에 임할 것"이라고 전해지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