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좌파 성향의 컨소시엄을 대주주로 맞이했다. 28일(현지시간) 르몽드 경영감독위원회는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1944년 창간된 르 몽드는 최근 인터넷 포털, 무료신문 등과의 경쟁으로 최근 10년간 누적적자가 1억유로를 넘어 극심한 경영난에 처해왔다.
1990년대에 40만부에 달했던 발행부수도 최근 30만부에 못 미칠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르몽드의 대주주가 된 컨소시엄은 고(故) 이브생로랑의 동성연인 피에르 베르제, 라자르 투자은행의 마티외 피가스 최고경영자(CEO), 인터넷 사업자 자비에 니엘 등이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비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사르코지 대통령 역시 이 컨소시엄에 주요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반대한 바 있다.
일간신문 리베라시옹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르몽드가 이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 시 정부 융자를 보류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은 6000만유로 부채청산과 5000만유로 재투자 등을 위해 모두 1억1000만유로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