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트위터로 불황 뚫는다
(편집자주: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창구로 트위터 광고가 뜨고 있다. 폭넓은 개방성과 용이한 접근성에 힘입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3회에 걸쳐 주요 기업들의 트위터 활용 현황과 미래를 진단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기업 트위터 홍보 급속 확산
② 트위터 광고 '대박' 사례 는다
③ 기업들, 트위터·페이스북 '열공중'
거대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트위터 광고로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트위터 광고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코카콜라의 캐롤 크루스 디지털마케팅 부회장은 "코카콜라가 처음 시도한 트위터 광고로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25일(현지시간)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트위터 광고는 24시간 동안 무려 8600만명이 클릭하는 기록을 세웠다.
일반 온라인 광고 클릭 수는 0.02%에 불과했으나 트위터 광고 클릭 수는 6%에 달해 대조를 보인 것이다.
소니 스타벅스 등은 트위터 광고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트위터 광고를 시작했고 유니레버 P&G도 이에 동참했다.
이들은 트위터 방문객이 매달 1억90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해 일찌감치 트위터 광고로 눈을 돌렸다.
크루스 부사장은 “코카콜라는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향후 SNS를 통한 적극적인 광고 의사를 시사했다.
그는 또 "트위터 광고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도약했다”며 새로운 광고시장에서의 성공에 자신감을 표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의 광고효과는 지난 20~26일 열린 칸 국제광고제에 참가한 광고 대행사와 마케터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바 있다.
코카콜라 광고를 담당한 세계적 광고회사 세이피언트나이트로(SapientNitro)의 개스턴 리고부루 최고광고책임자(CCO)는 “트위터는 다양성을 선사하는 몇 안 되는 수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코카콜라의 대대적 성공과 향후 SNS 광고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SNS의 잠재력에 대한 주요 광고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상품에 대한 구전광고를 확대하는 것이다. 매체를 통하지 않고 입 소문을 이용해 자사 상품의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속셈이다.
트위터 광고 열풍에 대해 기존 광고업계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광고의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영국 다국적 광고그룹인 WPP의 마틴 소렐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디지털 광고의 효과는 여전히 알 수 없다”며 "전통적 미디어를 통한 광고가 여전히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트위터 광고는 전통적인 광고방식에 비해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SNS 이용자수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를 이용한 광고 중요성과 영향력이 대두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전세계 트위터 가입자 수는 이미 1억명을 돌파했고 가입자 수는 매일 30만명이 증가하는 등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