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美ㆍ유럽발 악재.. 약세

입력 2010-06-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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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럽 미국발 악재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유럽과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다 유럽 재정적자와 긴축재정이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겹쳐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58포인트(1.45%) 떨어진 9784.76, 토픽스 지수는 8.48포인트(0.96%) 내린 871.2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5.85포인트(0.23%) 내린 2560.89를,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9.12포인트(0.91%) 하락한 7520.77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5.74포인트(0.08%) 오른 2만749.23을,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2858.40으로 전날보다 10.79포인트(0.38%) 올랐다.

미 주택지표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미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현지 의존도 높은 기업들이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도요타는 0.9% 빠졌고 삼성전자는 1.7% 떨어졌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4.2% 급락하는 등 엘피다와 디스코, 어드밴테스트도 내렸다.

노무라증권의 와코 주이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연초부터 순조롭게 회복하던 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줄리아 길러드 신임 총리가 케빈 러드 전 총리에 이어 자원세 부과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BHP빌리턴이 1.5% 빠지는 등 자원주도 약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연이은 주택지표 부진과 저조한 기업실적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세계 3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미국 델은 전날 2011년도 실적 전망을 시장의 예상치인 617억9000만달러보다 낮은 603억1000만달러로 잡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가구 판매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가 발표한 2분기 실적전망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친 것도 뉴욕 증시에 부담을 줬다.

한편 중국증시는 은행권의 부실대출이 증가해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다.

초상은행과 중신은행은 0.7%, 1.1% 각각 내렸다.

이날 차이나데일리는 은행의 부실대출 때문에 은행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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