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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발매된 뒤 블리자드 추산 전세계 1000만장 이상 팔렸으며 국내에서는 1100만 명 이상이 즐긴 국민게임이다. 1100만명은 우리나라에게 월드컵 첫 승리를 안겨준 그리스와 맞먹는 인구다.
또한 e스포츠 등장, PC방 창업 열풍,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 등 게임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한국에서만 독점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액제 이용 유저들에게 ‘스타2’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혀 자본력이 없는 국내 게임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나온 것이 12년 전인데 그 당시와 지금은 국내 게임 시장이 많이 달라져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게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업체들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나 중소형 업체들이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 출시로 인해 대작 온라인 게임 출시 일정이 늦춰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1998년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을 때고 현재는 온라인 게임으로 시장이 재편돼 있는 상황이라 전작만큼 성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중소 게임 업체 관계자는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코리아 프랜들리 정책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성공의 핵심 요소는 PC방 쪽인데 과거에는 스타크래프트를 PC방 업주들이 선호했었다”며 “하지만 네트워크 인프라 자체가 업그레이드 됐고 일반 가정에서의 게임 매출 비중도 높아 PC방 영향력은 과거와 다르게 약해져 있다. 전체적으로 영향은 있을 수 있겠지만 중소 업체들이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무제한 이용권 6만9000원, 1일 이용권 2000원, 30일 이용권 9900원이라는 판매정책을 공개하고 7월27일 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랍 브라이덴베커 블리자드 온라인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이번 마케팅 정책은 게임 환경이나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전세계의 다른 유저들의 환경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블리자드가 단기적으로 손해 본다고 해도 제일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게이머들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