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유럽發 재정 위기에 따른 급락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재테크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부동산 경기침체는 여전하고 주식시장은 급락 이전 수준 회복에 횡보하고 있으며 아직 완결되지 않은 대외 변수 역시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의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에 뒤처진지는 이미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유망 투자처로 펀드를 꼽고 있다. 현 지수대가 부담이긴 하지만 국내 기업 실적에 견줘볼 때 현올 하반기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펀드 투자의 본래 취지를 생각해보면 하반기라도 관심을 가질 만한 명품 펀드가 다수 있다는 설명이다.
펀드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에 걸맞게 국내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으며 일부 전문가는 시장 변동성을 감안한 국내 인덱스 펀드와 해외 펀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제시한 하반기 유망펀드로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 1(주식)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A) 등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유망 펀드로 가치주와 대형주 등 특정 스타일을 나누는 것은 의미도 없고 구분도 모호한 상황"이라며 "최근에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KB밸류포커스 펀드와 펀드매니저들이 뽑은 3대 명품펀드에 속하는 한국투자한국의힘 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펀드 등이 하반기와 그 이후에도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11월9일 설정된 KB밸류포커스 펀드는 연초 대비 14.39%의 수익률로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박 연구원은 현재 1000억원 가량인 이 펀드의 운용순자산이 3000억원까지 성장할 동안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이 선택한 유망펀드는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클래스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투자신탁[주식](C/A)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1 등이다.
배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실적 장세에서 향후 밸류에이션 장세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반영하면 오는 하반기에는 가치형 펀드가 상대적 우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뒤에는 성장형 펀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3개의 펀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도 수익률이 좋고 국민연금에서 운영을 잘 했다고 표창도 받은 바 있다"며 "또한 에셋플러스코리아 펀드는 운용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으로 워낙 종목 발굴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망펀드로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Class A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 Class A ▲우리미국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형]C-e 등을 꼽았다.
서 연구원은 "하반기와 그 이후까지 펀드 투자의 본래 목적인 장기투자를 고려하면 경기 상황은 좋은데 대외 여건에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중국 관련 펀드와 대외 연건 악화에도 적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관련 펀드가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증시 역시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국내 펀드로 유리MKF웰스토탈 펀드를 선택했으나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인덱스펀드가 안정성이 있을 것 같아 인덱스 펀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