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카이B, 머독 인수 제안 거절

입력 2010-06-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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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의 글로벌 미디어시장 장악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영국 위성방송업체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British Sky Broadcasting)은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코프가 120억파운드의(약 21조4347억원)의 조건으로 완전 자회사화를 제안했으나 B스카이B 측이 인수금액이 낮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런던의 더선, 더타임즈 신문을 소유한 뉴스코프는 이미 B스카이B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뉴스코프는 비공식적으로 주당 700펜스의 금액을 제시했지만 B스카이B는 시가총액 137억파운드를 고려해 주당 800펜스는 돼야 한다며 머독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팬무어고든의 한 애널리스트는 “뉴스코프는 이미 39%의 지분을 보유한데다 현금까지 많은 기업”이라며 “이치에 맞는 결론” 이라고 지적했다.

BTIG의 리처드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뉴스코프는 B스카이B의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현금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목적을 분석했다.

98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B스카이B는 지난 3월로 마감한 회계연도에 2억8600만파운드의 이익을 올렸으며 현재 회장직은 머독의 아들 제임스가 맡고 있다.

뉴스코프는 B스카이B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코프의 체이스 카레이 최고 운영책임자(COO)는 “지금이 B스카이B가 뉴스코프의 완전한 일원이 될 최적기”라며 인수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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