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15일 역외 수요의 장내유인 등을 위해 야간 달러선물시장 개설의 타당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김봉수 이사장은 이날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주최하는 '외환시장 안정과 자본시장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해 KRX 달러선물시장의 성과 및 향후 운용 방향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KRX의 달러선물시장이 지난 1999년 개설 이래로 연평균 69%의 성장을 거듭해 2009년에는 4100만계약의 거래량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지만, 아직 외환시장의 안정이라는 본래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KRX 통화파생상품시장이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NDF(역외 차액선물결제선물환)시장 및 FX마진시장(두 나라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외환거래) 등 장외수요를 장내로 유인하기 위해 '야간 미국달러선물시장'의 개설 타당성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KOSPI200 글로벌 야간선물시장 도입사례를 볼 때 야간 달러선물시장의 개설은 가격발견기능 제고와 역외 수요의 장내 유인 및 실수요자의 환헷지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실수요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친시장적 제도개선으로 저비용·고효율의 통화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IT인프라의 보완과 확충을 통해 접근성이 용이한 시장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