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월드컵, IT 기업들도 축구 선수 못지않게 마케팅으로 치열한 장외경기를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화두는 ‘모바일 마케팅’, 특히 응용프로그램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계는 월드컵 응원을 다양한 소리로 들려주는 응용 프로그램을 내놨으며, 포털업계 역시 응원 동작 및 응원 도구를 알려주는 ‘붉은 악마 응원’ 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월드컵 특수를 잡기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포털업계는 남아공 월드컵의 ‘A’부터 ‘Z’까지 화끈하게 즐길 수 코너를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생중계를 고화질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경기 일정과 결과, 그리고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스포츠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인터넷 생중계의 매력이 새로운 관전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젠 응원도 ‘스마트하게’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응원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월드컵 응원 애플리케이션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대~한민국’ 함성이 나오고, LCD 화면이 야광봉으로 바뀌는 등 기능 또한 가지각색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IT 응원문화’가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7일 선보인 아이폰용 ‘붉은악마 응원’ 앱은 야광봉과 전광판 등 응원도구와 월드컵 응원 동영상 감상 기능 탑재했다. KT와 현대자동차도 각각 아이폰용 무료 응원 애플리케이션 ‘올레사커’와 ‘월드컵 응원도구모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의 올레사커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을 흔들면 야광봉으로 화면이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태극전사들의 경기가 저녁과 새벽에 진행되는 만큼 길거리 야간 응원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경기 일정이나 선수 정보, 관련 뉴스, 태극전사에게 문자 보내기, 붉은악마 공식 응원가 감상 등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의 응원도구모음 애플리케이션은 이름 그대로 아이폰의 응원도구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다수의 사용자가 모여 응원문구를 적어 카드섹션을 벌이거나 피겨여왕 김연아와 빅뱅이 시범을 보이는 샤우팅 댄스를 구분 동작으로 따라 배울 수 있다.
◆인터넷 생중계, ‘깊은 정보’ ‘생생한 화보’로 무장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인터넷만으로도 경기 관람이 충분히 가능하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는 각 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 포털 등을 통해 경기 생중계에 나섰다.
네이버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64개 전 경기를 2메가급 HD 고화질로 온라인 중계한다. 태극전사들의 골 장면은 물론 놓쳤거나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을 경기별, 선수별 고화질 동영상(VOD)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다음 역시 인터넷, 모바일, 디지털뷰를 통해 이번 월드컵을 전 경기를 중계한다. 특히, 디지털뷰에서도 전날 월드컵 하이라이트 중계 영상을 제공해 장소나 시간에 구애 없이 누구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뷰는 서울메트로 1~4호선 설치돼 핑거터치가 운영중인 디지털 영상 시스템이다.
네이트의 경우 해외 축구 전문 사이트 사커라인의 이형석 기자가 일 1회 그날의 주요 경기를 문자로 중계한다. 사무실 등 티비 시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네이트를 통해 주요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매일 쏟아지는 경품에 분위기 업
KT는 이번 월드컵을 기념해 자사 001 국제전화 이용자들이 6월 말까지 001 홈페이지에서 휴대폰 번호를 등록하면 월드컵 참가 30개국에 대한 16분 무료 통화권을 증정한다. 또 ‘001 모바일 파워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5명에게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2장을 선물한다.
SK텔레콤은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성적을 맞추는 퀴즈 이벤트와, 남아공에서 T로밍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요금 할인 행사를 오는 7월 30일까지 동시 개최한다. 퀴즈 이벤트는 T로밍을 사용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10명에게 갤럭시A 스마트폰이나 자블라니 축구공, SK상품권 등을 준다.
네이트의 사용자 참여코너인 ‘상상월드컵’에서는 다양한 설문으로 월드컵 분위기를 고취시킨다. ‘내 이상형 축구 스타는?’ ‘대한민국의 응원단장을 뽑는다면?’ 등 월드컵 토너먼트 형식의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네이버도 초대형 태극기에 국민들의 얼굴을 담는 대국민 응원 프로젝트, 한국전 3경기에 대한 스코어 맞히기, 첫골의 주인공 찾기 등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 역시 모바일에서 2차원 바코드(QR코드)를 찍게 되면 해당 제품 관련 프로모션 페이지로 넘어가고 월드컵 이벤트를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삼성파브 3D와 함께! 대한민국 16강 승리기원 페스티벌'을 오는 30일까지 펼친다. 이번 이벤트는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오는 30일까지 삼성파브 3DTV를 구매한 고객 중 333명을 추첨해 현금 100만원과 2010 남아공 공인구 자블라니를 증정한다.
한국HP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대한민국 축구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 및 100% 당첨 이벤트인 HP 빅토리(Victory) 페스티벌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