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發 악재에 금융시장 '요동'

코스피 1630선으로 후퇴...환율 34원 급등

헝가리發 악재로 인해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쳤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620선이 붕괴되는 급락세를 연출하다 1630선으로 밀려났으며 원·달러 환율은 34원 이상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7%(26.16p) 떨어진 1637.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의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은 헝가리가 국가 부도에 처할 수 있다는 소식에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헝가리가 속한 동유럽으로 확산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여기에 헝가리 악재와 고용지표 부진에 다우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이 붕괴되는 등 지난 주말 미국의 주요 지수가 모두 3% 이상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이날 1618.57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시장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면서 장 후반 낙폭을 1%p 가량 줄였다.

외국인투자자는 266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사흘만에 '팔자'세로 돌아섰고 개인 및 기관투자가는 각각 1100억원, 1014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이 전기전자에서 1300억여원 가량 팔아치웠으며 그 외에 금융업과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 업종에서도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역시 장중 477.82까지 밀려나는 등 급락세를 보이다 장 후반 480선은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14%(10.59Pp) 떨어진 483.1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나흘 연속 순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355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는 각각 287억원, 59억원씩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헝가리발 쇼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환율은 이날 전주말대비 26.2원 급등한 1228.00원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우다 장중 1243.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12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34.10원 뛴 1235.9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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