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RBC 도입 위해 리스크 평가 추진

금감원 리스크 중심으로 평가지표 개선... 하반기 평가 결과 따라 기업별 리스크 보완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가 내년 4월 RBC(리스크기준 자기자본) 도입을 위해 리스크 평가인 RAAS를 실시해 각사의 보완점을 찾아 나설 전망이다.

현재 RBC를 도입할 경우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도입에 앞서 금감원이 새롭게 개선한 리스크 평가지표(RAAS)를 통해 각 보험사의 리스크 보완점을 분석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하반기 중으로 RBC 도입에 앞서 기존 CAMELS(경영실태평가) 지표와 RAAS 지표를 합쳐 새로운 리스크 평가기준 지표를 논의하고 있다.

리스크 평가지표인 RAAS를 중심으로 개편되는 새 평가지표는 기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등을 중심으로 했던 CAMELS 지표와 달리 리스크 관리를 집중적으로 평가하도록 기준안을 설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보험사마다 리스크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고 기존의 리스크 평가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보다 RBC 기준인 100%에 부합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찾도록 조치를 취했다.

보험사들도 현재 RBC와 기존 지급여력비율을 병행하면서 금리와 자산운용, 상품판매 등 각 리스크 부문을 조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기간)이 확대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단기 자산운용을 장기로 전환하는 등 보완점을 찾아가고 있다.

금감원은 새로운 RAAS 지표가 나오는 하반기에 새 지표를 통한 각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정도와 취약점을 평가, 수집할 계획이다. 지급여력비율이 RBC의 기준인 100%에 가깝게 나온 보험사들에게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과 금리상품 판매 제한 등을 권고할 방침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RBC 기준까지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각자의 리스크 특성에 맞는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며 "기존에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봤다면 이제는 내년 RBC 도입에 맞춰 리스크 중심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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