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와 프로그램 매수세에 나흘 연속 상승해 1640선을 만회하면서 기관은 일찌감치 순매도로 방향을 잡았다.
기관 매물은 투신과 보험 증권·선물에서 나왔으며 그간 지수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연기금의 순매수 자금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54억원 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금융업, 운수장비, 철강금속에 집중됐으며 건설업에서 일부 '사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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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삼성SDI(381억원)와 현대건설(95억원), GS건설(79억원), KT&G(76억원), 효성(73억원) 등을 사고 하이닉스(430억원), 우리금융(262억원), POSCO(242억원), LG전자(237억원), 삼성전기(203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 물량 대부분을 받아냈으나 이날 9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이닉스는 2% 가량 떨어졌다. 반면 삼성의 스마트폰 출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삼성SDI를 7거래일째 사들였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이틀간의 순매수를 뒤로 하고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들 물량의 대부분은 투신권과 사모펀드에서 나왔으며 증권·선물과 연기금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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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24억원)와 다음(22억원), SK브로드밴드(20억원), SK컴즈(16억원), 테크노세미켐·DMS(14억원) 등을 순매수하고 디지텍시스템(66억원), 성우하이텍(46억원), 서울반도체(30억원), 네패스(10억원), 성광벤드(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18거래일째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5% 가까이 급등했고, 다음 역시 8거래일만에 7% 이상 뛰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주 67만여주를 사들였던 디지텍시스템은 이날 큰 폭으로 뛰면서 매수 했던 물량 중 일부를 차익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