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상시국 대회서 MB에 제안
“중국이 제안한 4자 공동조사단 구성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 시국 대회에서 ‘한명숙의 중대제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오늘 이 중대한 국면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다시 한반도에 평화와 경제안정이 정착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명박 대통령께 제안한다”고 밝히며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의 제안을 결코 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중국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면적인 대북조치는 그 뒤로 미뤄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군이 아직 공개 발표하지 않은 가스터빈실, 엔진, 그리고 문제의 ‘1번’에 대한 조사만으로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 후보는 “천안함 공동조사 결과 북한의 공격으로 밝혀지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유엔안보리 회부를 포함 정부의 모든 조치를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자 공동조사 결과, 확정적인 증거가 없이 선거시작일에 맞춰 북풍을 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직을 걸고 책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못 박았다.
한 후보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국제적인 조사결과에 따라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 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바로 이 4자 공동조사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제의를 수용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