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디스카운트 다시 시작됐나

입력 2010-05-25 16:25수정 2010-05-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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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은 튼튼…천안함 대응으로 일시적 현상 그칠 전망

남유럽 재정 악화와 정부의 천안함 사건 강경대응이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을 겪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한때 전날보다 4.50% 낮은 1532.68까지 떨어졌다가 44.10p(2.75%) 떨어진 1560.83으로 장을 마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건 강경대응 발표가 있었던 전날과 다른 양상이다.

24일에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속됐지만 기관이 물량을 받으면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4p 오르면서 마감한 바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100억원을 넘어서면서 달러당 환율은 장중 50원 이상 폭등하며 1272원에 이르다 35.5원 오른 12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의 금융시장 불안은 남유럽 재정 사태에 정부의 천안함 강경 대응 기조가 겹치면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 인민군과 전 민간 예비병력, 보안기관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한 것으로 전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정부의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은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주부터 예고된 것이지만 막상 25일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북한의 대응도 강경하게 전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시장 불안 상황을 막고자 지난 23일 천안함 금융경제대책반회의를 열고 금융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극 개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시장 쏠림현상에 대해 대처하겠다는 구두개입을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변동성 확대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2800억달러를 넘는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시장에 달러 공급을 통해 외환 쏠림 현상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같은 기조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7.8%의 경제성장을 하면서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은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1.82%로 회원국 중 4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3월 경상수지가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4월에도 1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디스가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리나라가 극복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남유럽발 위기에 천안함 사태 등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이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틀이 튼튼해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23일 대책반회의에서 "빠른 경제 회복세, 양호한 재정 건전성, 경상수지 흑자 기조, 충분한 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외부의 영향을 흡수할 능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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