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 회생 위한 파트너 물색
대우자동차판매의 비즈니스플랜이 8월 중순까지 마련된다.
대우차판매의 채무유예기간을 7월13일에서 1달간 연장하고 그 기간까지 비즈니스플랜 방안을 마련해 채권단 동의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동차판매부문의 상거래채무와 달리 건설부문 상거래채무는 7월까지 여전히 부도위기가 상존하는 만큼 6월안으로 비즈니스플랜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야 회생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의견이다.
24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주 대우차판매의 비즈니스사업에 대한 기초자료와 내부 협의자료를 받았고 이번주부터 비즈니스플랜 구축에 착수했다.
우선 산은은 대우차판매가 제시한 당사의 회생 비즈니스플랜(내부 협의자료)을 검토한 후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따져볼 예정이다. 내부 협의자료가 현실 가능성이 낮다면 채권단 내부적으로 대우차판매의 비즈니스플랜을 직접 구성할 예정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대우차판매는 제조업체가 아닌 서비스업체이기 때문에 파트너를 끌어들이는 방안이 최우선이다"라며 "대우차판매가 갖고 있는 정비망과 딜러망의 시너지 효과를 살릴 수 있는 파트너와 향후 비즈니스플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은이 대우차판매를 회생시키기 위한 벤치마킹으로 '하이마트'를 염두해두고 있다. 하이마트도 대우전자 국내영업 조직이 분리된 후 자회사 한국신용유통과 결합해 탄생됐으며 현재는 전자유통업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마트도 괜찮은 비즈니스플랜 모델이 될 수 있겠지만 자동차와 전자제품은 다르기 때문에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며 "하이마트와 같이 틈새시장을 뚫고 강자가 될 수 있는 비즈니스플랜을 모색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차판매의 비즈니스플랜은 7월 건설부문의 상거래채무가 만기 도래하기 전까지 구체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대우버스 등 자동차판매 부문 어음소지자들과 합의가 진행됐지만 건설 부문 상거래채무가 800억원 정도 남아있어 부도 위기가 상존해있다. 산은 등 채권단이 비즈니스플랜을 6월 안으로 내놓아야 이들 어음소지자들과 합의를 진행하고 만기 도래를 연장하는 등 부도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동차 부문 상거래채무는 어느 정도 합의된 상황이지만 앞으로 도래할 건설 부문 상거래채무 만기는 두고봐야 한다"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플랜이 6월 안으로 어느 정도 가시화되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