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中企, 인턴기간 줄여 정규직전환 일찍 되게 해야"

대한상의 조사…"정규직전환 빨리 돼야 고용불안 해소하고 예산절감도 가능"

중소기업 청년인턴제의 인턴기간을 줄여 정규직 전환이 빨리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제계에서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중소기업 청년인턴제의 정규직 전환율이 80%를 넘어서고 있어 인턴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여 고용불안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의 인건비 지원도 '인턴기간 6개월+정규직 전환후 6개월' 방식에서 '인턴기간 3개월+정규직 전환후 9개월'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한상의가 청년인턴제를 통해 인력을 채용했던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청년인턴제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9.4%가 이같은 인턴기간 축소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3개월 정도만 지켜보면 정규직 채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도 6개월의 기간을 둔다는 것은 청년인턴들의 심리적 불안만 가중시킬 뿐"면서 "이렇게 되면 정부의 예산절감 효과도 13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정부는 인턴기간 6개월간 임금의 50%를 80만원까지 지원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월 65만원씩 6개월동안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청년인턴제에 대한 기업의 반응은 매우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96.3%가 이 제도가 구인난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97.7%는 앞으로도 이 제도가 계속 운영되길 바라고 있었다.

인턴직원의 정규직 전환율은 8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실업 해소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전환 이유로는 인턴기간 동안의 직무능력 인정(61.0%), 평소의 근무태도(25.4%), 인력부족(13.2%)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청년인턴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턴을 채용한 기업의 71.7%는 인턴에게 기존 직원과 다름없는 현업업무를 부여하고 있었고 업무능력에 대해서도 97.0%의 기업이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청년인턴제를 활용하는 주된 이유로 정부의 인건비 지원(50.3%)과 구인난 해결(49.7%)을 절반씩 꼽아 이 제도가 중소기업의 어려운 자금사정과 인력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는 청년실업 해소와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대표적 정책으로 평가된다"며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좀 더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은 물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는 15~29세 미취업 청년이 중소기업에 인턴으로 취업하면 정부가 인턴기간 6개월간 임금의 50%를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하고 인턴종료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월 65만원씩 6개월간 추가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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