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앱스토어 구축, 개방형 OS로 승부
이통 3사가 안드로이드를 위시한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계(OS)에 적용 가능한 통합 앱스토어 구축에 나서면서 폐쇄적인 아이폰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앱스토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미 애플과 구글등 글로벌 업체는 앱스토어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앱스토어 시장 매출은 지난 2008년 8억달러에서 지난해 40억달러,올해 61억달러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이통사는 콘텐츠 부족과 뒤늦은 대응으로 앱스토어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보다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와 단말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개별적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공감이 형성되면서 통합 앱스토어 구축이 본격화된 것이다.
국내 업계에서 내놓은 통합 앱스토어 구축 방안은 이통 3사가 독자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콘텐츠 등록ㆍ인증ㆍ검수등 업무를 한 곳에서 지원해 개발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안드로이드(구글), 윈도모바일(MS), 바다(삼성)등 모든 개방형 OS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무선 인터넷 웹(Web) 기반 플랫폼 구축을 통해 OS와 상관없는 개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는 통합 앱스토어는 개발자의 경우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를 통해 통합 앱스토어에 콘텐츠 등록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이통사는 통합 앱스토어에 필요한 개발자 프로그램(SDK), 앱스토어 운영시스템, 서버 등에 100억원을 투입,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통3사는 50억원을 들여 인기 있는 콘텐츠 약 1300개, 신규 콘텐츠 200개를 초기 통합 앱스토어에 등록한다.
삼성과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이후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고기능의 일반 휴대폰에서도 통합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 앱스토어가 그동안 과열 경쟁으로 출혈이 심했던 이통사의 수익개선과 아이폰의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역시 해외 콘텐츠 중심의 애플 앱스토어보다 국내 환경에 맞춘 개방형 OS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환성 측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합 앱스토어가 국내 이통사와 단말제조사의 연합 전선이 구축됐다는 것만으로도 시너지를 내기에 충분하다”며 “그동안 가입자 뺏기등 과열 경쟁으로 야기됐던 이통시장이 통합 앱스토어 구축으로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통합 앱스토어는 다음달 초 추진방향 발표와 함께 연내 프로그램, 시스템등 표준 개발에 착수하고 내년 1월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상용 단말기 출시 이전에는 기존 단말기를 통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통합 앱스토어 이용를 이용하고 내년 6월부터 상용 단말기와 서비스가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