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조기적용시 연결범위 변동 차이 커

입력 2010-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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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현행 회계기준인 K-GAAP에서 IFRS로 전환할 경우 연결 재무제표가 전반적으로 연결범위 변동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IFRS 조기적용기업이 공시한 2009년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IFRS 도입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IFRS가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연결범위 변동, 유무형자산 공정가치 평가, 퇴직급여 회계처리 변경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연결대상 종속기업 수가 증가한 경우가 많았다. IFRS 도입으로 K-GAAP에서는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던 자산 100억원 미만 소규모 기업등이 다수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결작성 조기적용기업 9개사 중 8개사가, 올해 조기적용기업 31개사 중 20개사가 증가했다.

자본과 손익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소규모 기업 등의 연결대상 추가에 따른 효과보다 실질지배력 없는 30% 초과 최대주주인 종속기업의 제외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예를 들면 LG는 21조100억원, LG전자는 6조500억원, 삼성전자 2조7000억원 등의 자본 감소를 보였다.

이는 연결에서 제외된 회사가 대기업인 경우가 많아 동사의 자본 및 당기순이익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차감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결에서 제외된 종속기업의 경영성과는 지분법에 의해 지배회사 지분만큼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므로 지배주주지분의 자본 및 당기순이익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비지배지분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469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배주주 지분의 당기순이익은 779억원 감소해 그 영향이 미미했다. 이는 LG도 마찬가지였다.

유무형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면에서는 K-GAAP에서 원가로 평가한 토지 등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공정가치 증가분만큼 자본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퇴직급여 회계처리 변경 면을 보면 IFRS에서는 미래에 지급할 퇴직금을 급여인상율, 기대근속연수 등을 고려해 예측한 후 적절한 할인율로 현재가치를 산정한다. 이 경우 평균 근속기간이 길거나 종업원 수가 많은 기업의 경우 퇴직금 계상액이 증가하거나 자본감소 효과가 컸다. 삼성전자는 1533억원, KT&G는 943억원, LG전자는 574억원 등이었다.

금감원은 IFRS 조기적용기업에 대해 분반기 보고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 기재한 기업에 대해 설명화와 IFRS 멘토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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