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마감하고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항공기를 비롯한 수송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내구재 주문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제조업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1.3% 감소,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고 23일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은 3월 내구재 주문이 0.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발표치는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상무부는 지난달 민간항공기 주문이 급감하면서 전체 내구재 주문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항공기와 자동차 등 수송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내구재 품목의 주문증가율은 2.8%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송기계 이외 품목의 주문증가율을 0.7%로 예상했으나 발표된 실적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상무부는 "항공기와 자동차 부분의 주문이 부진했지만 여타 제조업 부문은 주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