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자동차강판 전문 제조 기술 조기 확보하라"
이미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부터 현대제철연구소를 통해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현대제철연구소는 자동차강판 제조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라는 정몽구 회장의 지침에 따라 일관제철소 착공 이전인 2005년 12월에 건설을 시작, 2007년 2월 완공됐다.
이후 꾸준히 기술개발을 진행해 이미 3년여에 걸친 연구성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난해까지 열연강판 104종, 후판 84종 등 총 188종의 제품을 개발해 제품생산에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88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최근의 자동차강판은 안전성 확보와 연비절감을 위해 강도가 높으면서도 무게가 가벼워야 하며, 갈수록 정교해지고 화려해지는 자동차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두께가 얇으면서도 가공성이 좋아야 한다.
따라서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의 경우 신차 개발단계에서부터 철강업체와 강판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실례로 일본의 토요타자동차와 신일본제철, 독일의 폭스바겐과 티센크루프스틸,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와 바오산강철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최적의 자동차강판 생산 및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자동차업체는 원하는 품질의 자동차강판을 확보하고, 철강업체는 기술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경쟁력을 제고하는 상생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 또한 현대차그룹의 특성을 살려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연구하고,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분야를 중점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3사의 석·박사급 연구원 400여명이 현대제철연구소를 중심으로 호흡을 같이 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일관제철소 사상 초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자동차강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에 건전한 경쟁체제를 구축해 철강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