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⑤ 글로벌증시 낙관론 ↑

입력 2010-04-07 14:00수정 2010-04-12 08:1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글로벌경제 회복기 진입했나-글로벌증시 더 오른다

(편집자주: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제회복과 함께 출구전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더블딥 논란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혼돈의 시대를 맞아 앞으로 6회에 걸쳐 글로벌경제를 조망해본다)

[글 싣는 순서]

(1) 美 주도 회복 기대감 확산

(2) 日 '잃어버린 20년'으로 가나

(3) 中 회복은 무슨..과열 논란

(4) 글로벌 출구전략 시기는 언제

(5) 위기는 끝났다, 글로벌증시 더 오른다

(6) 한국 5%대 성장 가능...하반기 변동성이 걸림돌

글로벌증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증시 상승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를 맞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과 잇따른 금리인상 행보는 부담이지만 증시 전망은 전반적으로 밝다는 것이다.

증시 낙관론의 선두에는 미국이 있다. 6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1189.43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2436.81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소폭 조정을 겪었지만 현 지수대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낙관론자들은 다우지수의 1만1000선 돌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더그 로버츠 채널캐피탈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좋은 시점에 있다"면서 "경제환경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증시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은 통화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시장친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이날 공개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상당기간에 걸쳐 현재 0~0.25%로 제로수준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연준은 저금리 유지와 함께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내비쳤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장밋빛 경제전망과 함께 금리인상 시기도 늦춰진다는 선물을 받은 셈이다.

앨런 게일 리지워스인베스트먼트 머니매니저는 "전체적으로 모멘텀은 긍정적"이라면서 "경제지표는 놀랄 정도로 좋았으며 이번달 증시 전망 역시 밝다"고 예상했다.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증시를 대표하는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이날 5일 연속 상승하며 지수 130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MSCI아시아태평양지수 추이(출처: Bloomberg)

미국발 경제지표 개선과 저금리 유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니시 히로이치 닛코코디아증권 주식 매니저는 "글로벌경제는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면서 "증시의 겨울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증시는 완연한 봄기운에 빠져들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1만130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것은 물론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전대미문의 재정지출과 금융완화를 추진하면서 세계증시는 1년 전보다 50% 가까이 회복됐다.

일본증시는 이보다 1년 늦은 최근 상승폭을 확대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그동안 국정운영의 불안정과 엔 강세로 일본증시가 부진했지만 이제 투자환경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이 긴급대출 확대 및 디플레와의 전쟁을 선언한데다 엔화 강세가 꺾이고 수출이 회복되면서 외국인들이 귀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2월 이후 일본증시에서 3조엔 넘게 매수폭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8년 1700선까지 떨어진 뒤 현재 3100선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의 3400선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씨틱증권은 상장기업의 순익이 올해 25% 증가하고 내년에도 26% 늘어나면서 증시 역시 상승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요 지수가 개별종목의 주가가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은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이다.

장기적으로 지속된 상승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MSCI아태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증시의 벤치마크 S&P500지수의 PER는 15.3배다.

S&P50지수는 지난해 3월 저점 대비 80%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1분기 상승폭은 5%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