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예비창업자 모시기 마케팅 경쟁

입력 2010-04-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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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협력, 현장체험 강화 등 차별화 모색

본격적인 창업시즌을 맞아 외식프랜차이즈업체간 예비창업자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특히 지자체와 연계한 협력체계 구축, 현장체험 강화, 인증획득 등 차별화된 '트러스트(신뢰) 마케팅'을 통해 가맹계약 성공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창업 전문가들은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실업률 증가로 인한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정부의 프랜차이즈산업 활성화 방안 등 호재는 많아졌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예비창업자들이 가맹본사의 신뢰성을 업체 선별의 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장체험 강화로 신뢰도 제고 = 본사 생산 및 물류시설을 직접 보여줘 전문기업의 강점을 확인시키거나 창업 전 풍부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곳들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한우육회전문점 ‘유케포차’는 본사가 운영하는 김포·영월 다하누촌을 찾아가 농가와 현장시설,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무료 창업여행으로 계약성공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수타짬뽕전문점 ‘짬뽕늬우스’도 기존 가맹점에서 한 달간 체험 근무를 통해 자신감 배양과 성공적인 점포운영 노하우를 미리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지자체와 협력 통해 본사 이미지 제고 =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망 구축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자체들과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와바'를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은 전라남도와 손잡고 지역 전통주를 적극 알리기 위해 주점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또 충남 보령시와 업무 협약을 맺은 ‘머드웰 치킨’도 시에서 인증한 보령산 머드를 닭 사료에 배합해 계육을 생산하고 있다.

◇ 인증 획득으로 신뢰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청의‘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나 한국표준협회의 ‘로하스(LOHAS)’ 등 인증획득으로 신뢰도를 높이는 사례도 급증하는 추세다.

‘놀부NBG’는 HACCP 인증을 통해 선진생산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약선흥부보쌈의 약선김치의 로하스 인증획득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도 족발 품목의 HACCP 지정 및 무김치의 로하스 인증으로 건강먹을거리 시스템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창업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꼼꼼하게 살핀 후 본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신뢰할만한 브랜드란 인식 확산을 통해 창업수요를 끌어들이려는 외식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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