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패드의 미래는?

입력 2010-04-02 15:14수정 2010-04-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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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차세대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패드는 기능과 사이즈 면에서 PC와 스마트폰의 장점을 합쳐놓은 신종 컴퓨터 기기의 탄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아이패드가 기대했던 만큼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예상한 아이패드의 올해 판매량은 100만대부터 1000만대까지 다양하다. 그만큼 예측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출시 첫 주의 판매량에 관심이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첫 주의 판매량으로 아이패드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 일단 애플은 아이패드의 물량 부족에 대비해 1인당 예약 주문 대수를 2대로 제한했다.

또한 아이패드 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 상당수는 무선랜만 장착된 와이파이(Wi-Fi) 초기 모델 보다는 이달 말에야 나올 3G 시스템(3세대 이동통신기술) 결합 모델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용 키보드 등 관련 보조기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사용후기를 보고 난 뒤 구입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초기 판매율을 끌어 내리는 가장 커다란 요인은 소비자들에게 아이패드의 기능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가 아이패드의 전망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아이패드로 웹서핑이나 이메일ㆍ 전자북ㆍ mp3 ㆍ동영상ㆍ 게임 등을 즐기겠다고 대답했다.

소비자들에겐 아이패드가 어떤 조건으로 무슨 프로그램과 컨텐츠를 제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초기 판매율로 아이패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애플이 과거에 출시한 제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폰은 처음에는 큰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지만 인터넷 속도가 개선되자 출시 후 몇 분기가 지난 뒤부터 판매율이 올랐다.

아이팟 터치를 보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초기에 아이팟 터치는 '동영상 기능을 가진 아이팟 모델' 정도로 인식됐으나 후에 점차적으로 ‘터치스크린 기반의 모바일 컴퓨터’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이팟 터치 관련 프로그램 또한 늘어났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예어 레이너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는 아이팟 터치와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이폰은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뒤에야 판매율이 증가했다”며 “애플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아이패드의 장점을 알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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