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돈 부사장, "해외공장 생산비율제 수출시장 여건 무시한 발상"

입력 2010-03-28 09:00수정 2010-03-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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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강호돈 부사장(울산공장장)이 최근 금속노조가 올해 임단협의 주요 중앙교섭안으로 해외생산비율제 도입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수출시장 여건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뜻을 밝혔다.

강 부사장은 지난 25일 울산5공장을 방문한 기자들과 만나 "해외공장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노조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며 "중국, 인도와 같이 관세장벽이 높은 국가의 경우,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서는 판매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러한 수출시장 여건을 무시한 금속노조의 일방적인 해외공장 생산비율제 요구는 현실을 무시한 발상 이라는 것이다.

또한 강 부사장은 최근 토요타 리콜 사태와 관련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철저한 품질관리는 극히 일상적인 일이며 울산공장 전 임직원이 품질 경영을 모토로 완벽한 품질의 차량 생산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최근 초기품질지수(IQS)뿐만 아니라 내구품질 조사에서도 일본 업체들을 누르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다"며 '품질 경영'을 내세워 정면으로 돌파할 뜻을 내비쳤다.

올해 임금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임금협상만 하면 되기 때문에 단체협상까지 함께 진행한 지난해보다는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속노조의 개정 새 노조법 시행에 따른 정치투쟁 등 만만치 않은 사안들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의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물량이전 경직화에 대해 강 부사장은 "공장간 물량이전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단지 각 사업부별 이해관계 때문에 물량이전이 유연하지 못한 실정이며 노사는 물론 각 사업부 노조간의 성실한 협의를 통해 물량이전 사안을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간연속2교대 문제해결에 대해서도 "지난 2008년 현재의 인원과 설비로 생산량을 보전한다는 전제하에 임금을 보전한다는 노사간 합의가 있었다"며 "이 같은 합의내용대로 실시할 경우 회사는 맨아워(Man Hour: 3년 이상 숙련자가 한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작업분량) 표준을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있고, 노조 역시 심야근로 축소라는 윈윈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사간 원만한 합의가 도출된다면 큰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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