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5일 대한항공에 대해 외국인 수급과 밸류에이션 부담, 항공기 공급과잉 등 주가 상승 걸림돌이 해소돼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6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리해질 것으로 봤던 외국인 유동성은 예상과 달리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강화되며 3월에 오히려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외인유동성은 글로벌 경기가 안정적 궤도에 이르러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이익 추정치가 예상보다 크게 호조여서 기존 목표주가 적용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5배에서 1.7배로 소폭 상향해도 주가의 상승여력이 확보된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기 공급 이슈는 중국 항공산업의 저가 경쟁의 지양, 일본항공(JAL)의 도태와 이로 인한 한일 시장에서 보호주의적 성격 강화 등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과잉공급으로 인한 출혈경쟁이 지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678억원에서 2137억원으로, 2010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850억원에서 8619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주요 IT제품의 출하량 증가에 따른 화물부문 호조와 4~5월의 여행사 예약률 호조 반영, 제트유가 전망치 하향 조정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