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의 그리스 구제가 불투명해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 지난 21일 미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었다.
이날 오후 4시14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 대비 2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하락한 0.97%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한때 1%를 기록해 1월 8일 이래 최고치를 나타낸 바 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 날 3bp 내린 3.66%였다. 23일 사상 최대 규모인 440억달러어치의 2년만기 국채 입찰이 실시된다.
이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오는 26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구제안이 합의될지 기대하기 어렵다. 항상 신호에 반응하는 시장에 오해 여지를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을 견제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금리 투자전략가인 크리스찬 쿠퍼는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낮은 자산에 몰리고 있다”며 “EU 정상들이 그리스 구제안에 합의한다 해도 그것이 언제, 얼마만큼의 자금이 들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지난 21일 약 40년만에 가장 포괄적인 건강보험개혁 법안을 가결시켰다. 건강보험 수혜대상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건강의료주에 호재로 작용한 반면, 경제전반에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졌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잭 애블린은 "건강의료 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은 보험 확대에 따른 비용증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