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단기적인 박스권 장을 형성하였지만 1680선을 회복하기도 하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12% 오른 1675.17으로 마감했다.
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통해 저금리 기조 유지가 확인되면서 경기 재둔화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졌으며, 유럽연합(EU) 역시 남유럽 재정 기원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또한 그간 변동성이 확대됐던 중국증시도 완만한 안정세를 찾으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대외적인 정책 효과에 따른 저금리 기조는 유동성을 확대시켜 외국인의 매수력을 북돋았다. 17일에는 코스피가 6개월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1682.86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외국인의 매수 우위를 이기지 못하는 등 상승폭을 소폭 줄이는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의 매수력 영향과 개인의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520선에 안착하는 등 한주간 1.30% 상승한 524.31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비금속 광물제품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소식과 정부의 LED산업 상생협력 간담회 개최 소식 등의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를 치며 강세를 보이는 등 최근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던 기술주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며 코스닥 상승을 견인하였다.
거래소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소형주지수가 한 주간 1.97%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대형주와 중형주지수는 각각 1.06%와 1.8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3.4%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제품업종도 3.29% 상승했다. 전기전자, 증권, 기계업종도 각각 2.99%, 2.33%, 2.01%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과 대한생명 상장에 따른 손해보험주의 하락으로 보험업종은 -2.23%를 기록,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은행, 통신 업종도 -0.62%, -1.98%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들 대부분 플러스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중소형주식펀드의 수익률이 1.62%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배당주식과 K200인덱스펀드도 각각 0.74%, 1.04% 상승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419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3개 펀드를 제외한 전체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 135개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1.12%)을 웃돌았다.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전기전자업종과 기술주에서 두드러지게 형성되며 관련 비중이 높았던 ETF펀드 및 IT관련 테마주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은행 및 보험 업종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은행관련 테마주 펀드 및 관련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구 LG그룹(LG, GS, LS, LIG 등)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MKF LG그룹&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ETF) 펀드인 '푸르덴셜 PREX LG그룹&상장지수(주식)' 펀드가 3.46%의 주간성과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기전자업종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IT 관련 테마주 펀드인 '미래에셋맵스IT섹터 1(주식)종류A',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들이 각각 2.47%, 2.38%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 '우리KOSEF Banks상장지수(주식)' 등 대형금융주 위주의 인덱스 펀드는 각각 -0.01%, -0.02% 로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