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시장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 뚜렷

입력 2010-03-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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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생보사 상장에 돈 쏠리고 증권사 SPAC는 청약 저조

대한생명이 총 4342만주 공모에 10억주, 4조원 규모의 시중자금을 흡수하며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한 것과 달리 다른 공모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생에 이어 삼성생명등 당분간 대어급 두 생보사가 상장 예정이어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 공모시장에도 부익부 빈익빈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빅3 중 처음 상장하는 대한생명은 지난 11일 일반공모에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일반공모 역대 최대 청약금액인 4조원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쏠리게 만들었다.

반면 같은 날 마감한 현대증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현대PwC드림투게더SPAC’는 최종 청약 경쟁률이 2대 1로 집계됐다. 기관 수요 예측 결과인 경쟁률 4.05대 1보다도 낮았으며 공모가 6000원, 이날 몰린 자금은 100억원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마감된 대우증권의 그린코리아SPAC은 청약증거금으로 1조1415억원이 몰렸다. 1조원을 약간 웃 돌았다.

국내 시장에 첫 상장이라는 기대 만큼의 흥행은 없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또한 지난 달 24~25일 양일간 진행된 LS전선은 일반공모에서 청약 집계 결과 총 모집주수의 74%인 222만7410주에 그쳐 청약이 미달됐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 이트레이드, 한국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실권주를 인수하게 됐으며 각 증권사별로 100억~130억원의 물량을 떠 안게 됐었다.

전문가들은 대한생명에 이어 삼성생명 상장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돈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IPO시장에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삼성생명은 유가증권 시장 예심을 통과하는 등 상장 준비를 위한 수순을 차례로 밟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달 중으로 금감원에 증권 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업설명회(IR)를 통한 수요 조사와 공모주 청약 등 과정을 거쳐 오는 5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의 대어급 생보사의 상장 예정이어서 다른 IPO 등 공모 등을 연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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