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 상승세 한풀 꺾여...대학가 등 국지적 오름세는 여전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의 재건축이 조건부 재건축 허용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15%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가 계속됐다.
특히 송파구(-0.36%), 강남구(-0.19%), 서초구(-0.13%) 재건축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던 은마아파트는 물론 주변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 탄력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 매매시장은 주간 -0.02%의 변동률로 지난 주에 이어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매수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주 서울 매매시장은 송파구(-0.07%), 강남구(-0.05%), 은평구(-0.04%), 서초구(-0.04%), 강서구(-0.02%), 성북구(-0.01%), 관악구(-0.01%)이 떨어졌다. 강남권 재건축시장의 가격 약세가 서울 전체하락을 주도했고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많지 않아 거래시장이 한산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세가 나타났다.
신도시는 일산(-0.03%), 분당(-0.03%), 중동(-0.02%)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급매물이 아니면 신도시 역시 거래가 힘든 상황이다.
수도권도 매매거래가 적고 싼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간간히 이뤄졌다. 양주(-0.04%), 용인(-0.04%), 군포(-0.04%), 성남(-0.03%), 구리(-0.03%), 시흥(-0.02%), 파주(-0.01%), 의정부(-0.01%)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광명(0.17%), 안산(0.09%), 부천(0.02%), 화성(0.02%), 의왕(0.01%)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새 아파트 입주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던 광명시는 최근 싼 물건이 거래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서울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하락지역도 늘었다. 다만 대학가 등 국지적 오름세는 여전하다. 수도권과 신도시 전세시장은 하락한 곳 없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주간 전세값 변동률은 0.03% 상승률에 그쳤고 신도시는0.08%, 수도권은 0.0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국지적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세시장은 저렴한 지역, 주거환경이 양호한 소형 전세물건을 찾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소폭 오름세가 예상된다. 다만 봄 이사철에 이동하는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마무리되면 전세시장도 한 동안 조용해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