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올해 터치스크린 휴대기기 판매가 지난해 총 판매량인 1억 8430만 대보다 96.8% 증가한 3억 627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또 2013년에는 전세계 휴대기기 판매의 58%를 터치스크린 휴대기기들이 차지하고, 특히 북미나 서유럽과 같은 성숙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8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로버타 콧자(Roberta Cozza)는 "터치스크린은 더 이상 고가 제품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휴대전화 기능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돼 가면서 소비자들은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의 장점을 더 뚜렷이 인식하고 있고, 판매업자들 역시 이러한 추세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휴대전화 기기 제조업체들은 터치 기술을 적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중 다수는 한 발 더 나아간 진정한 의미의 터치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들을 개발해 내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기술도 더욱 향상시켜 단순한 오버레이가 아닌 보다 통합된 터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콧자는 "아이폰 성공으로 인해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손놀림으로 더욱 더 높은 조작 반응도를 얻어내는 캐퍼시티브(정전용량) 방식의 터치 기술이 휴대전화에도 적용될 수 있음이 확실히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단기적으로 휴대전화 시장은 캐퍼시티브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과 리지스티브(저항압/압전 방식) 터치스크린이 공존할 것이며, 주류는 캐퍼시티브 터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낮은 가격대의 제품에서는 다소 저렴한 리지스티브 터치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휴대기기의 판매량 면에서는 아태지역이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 지역의 터치스크린 휴대기기 판매는 세계 시장의 35.6%에 해당하는 1억 2910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유럽과 북미대륙의 판매량은 각각 세계 시장의 26.8%, 24.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