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의 연장선..기술적 대응 바람직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수급은 개선되고 있지만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글로벌 환경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른다고 매수하고, 떨어진다고 매도(손절)하는 추격 매매보다는 한발 물러선 상황에서 매매 템포를 늦추거나 기술적으로 단기 대응해야 할 것이다.
기술적 분석으론 코스피 지수 주봉 상 20일선의 강한 저항에 계속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게다가 주봉 20일선의 기울기가 마이너스로 꺾인 상황이고, 거래량 지표 역시 바닥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일봉으로 60일선에 안착하던지 또는 주봉으로 봤을 때 20일선을 돌파해 안정을 찾을 때까진 확인을 하고 접근하는 것이 박스권에서의 매매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완화로 아시아 신흥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 개선과 더불어 국내증시 12개월 선행 PER은 약 9.4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한 만큼 주가하방 경직성은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론 소재와 은행업종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한 IT와 경기소비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 모멘텀 둔화로 향후 기업 이익 추정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적 측면에선 일시적인 호재성 재료에 따라 120일선을 돌파할 수는 있겠지만, 경기 모멘텀이 재확인되기 이전까진 120일선 안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 위주로 기술적 측면과 수급 측면을 고려한 단기 트레이딩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