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 매각 초읽기…이달 중 마무리 가능성 높아

김건일 회장 테마파크 사업 자금확보 차원

지난달 게임업계 컨소시엄 기업실사 마쳐

지난달 CJ인터넷에 피인수설이 제기되며 주가가 급등한 게임하이의 매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건일 게임하이 회장이 MSC코리아를 통해 추진중인 테마파크 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게임하이를 이달 중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CJ인터넷에 피인수된다는 전망으로 인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하이는 조회공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게임하이의 1대 주주인 김건일 회장이 휴대폰용 카메라부품 전문기업인 쿠스코엘비이의 지분 24.3%를 약 400억원 규모에 지난달 매각한 것처럼 게임하이 역시 테마파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중 매각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건일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하이 지분은 54.79%로 경영권까지 독단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임하이의 시가 총액은 약 1800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 규모다.

인수가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업체는 CJ인터넷이다. 게임하이가 개발한 1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은 주요 매출원인 ‘서든어택’이라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다소 부진한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게임하이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약 10여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게임하이를 인수하게 되면 라인업을 확충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오는 12월 서든어택의 국내 서비스 재계약에 대한 위험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게임하이 인수는 CJ인터넷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여러가지 정황들을 미뤄볼 때 게임하이의 인수가 이뤄진다면 재계약 이슈가 남아있는 CJ인터넷이 가장 유력하다”며 “서든어택이 CJ인터넷 매출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가 게임하이를 인수하게 되면 CJ인터넷에게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게임업계 컨소시엄 한 곳이 게임하이의 기업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CJ인터넷이 가능성이 높지만 게임하이 최대주주들이 적극적으로 매매 의사를 밝히고 있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업체가 등장할 경우 시장판도가 바뀔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게임하이 관계자는 “지난달 기업실사는 실적발표에 따른 감사보고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 매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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