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2673억원 규모, 출하 대수는 2만3257대로 전년비 12% 감소
지난해 4분기 국내 서버시장이 전년대비 13.3% 감소한 2673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 대수는 2만3257대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출하대수 감소는 경기 침체로 인한 IT 예산 감소, x86 서버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 및 가상화로 인한 물리적인 서버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서버 시장은 지난 1분기 2202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3분기 연속 성장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9년 4분기 국내 서버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Non-x86 서버가 전년대비 17.2% 감소한 1760억원, x86 서버는 4.5% 감소한 913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하이엔드 서버 매출은 전년대비 44% 감소한 627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프로젝트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 36.4%에서 23.5%로 줄었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유닉스 서버는 72%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메인프레인 서버 또한 43% 감소하며 하이엔드 서버 시장의 감소폭을 키웠다.
이드레인지 서버의 경우 97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각 벤더의 대표 모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Non-x86 서버는 전년 대비 매출이 18.2% 증가했고 x86 서버는 매출이 100% 성장했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에서 9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닉스 매출은 20.4% 증가했다.
볼륨 서버는 107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 37.5%에서 40.2%로 높아졌다. 서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볼륨서버의 성능이 최근 크게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볼륨 서버 시장에서 83.3%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x86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3.3% 감소하는데 그쳤고, 윈도우 서버 비중은 58.3%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x86 서버 시장에서 네할렘 서버 비중은 출하대수 기준으로 80%를 차지했다. 또한 서버 성능 향상으로 서버 출하대수는 감소했지만 서버의 평균 단가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서버 시장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회복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새로운 프로세서 출시되면서 벤더들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x86 서버 시장에서는 서버의 성능이 향상되고 가상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판매대수의 급격한 증가는 힘들겠지만 2소켓 서버를 중심으로 서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