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투자ㆍ탄소강ㆍ스테인리스 등 3개 책임경영체제 구축...CTO신설
포스코가 2018년 연결매출 100조원의 '포스코 3.0'체제에 걸맞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오는 26일 주주총회와 때를 같이해 신성장 투자 전담조직 신설과 함께 마케팅과 생산조직을 통합하고, 기술 독립과 기술개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CTO(기술총괄 임원)를 신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재무투자, 경영지원, 마케팅, 생산기술, 스테인리스부문 등 5개 부문과 미래성장전략실 등으로 운영되는 조직체계가 전략기획총괄, 기술총괄, 경영지원총괄 등 스탭과 성장투자, 탄소강, 스테인리스 등 각 사업부문별로 책임경영토록하는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된다.
성장투자사업부문은 기존에 여러 부서에서 분산 수행되던 투자기능을 하나로 통합, 투자사업간 협업을 촉진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신규사업 타당성검토에서부터 사업진행 및 인큐베이팅까지 책임 수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대우인터내셔널 인수합병(M&A),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조직개편이 강한 추진력을 제공하게 될 뿐 아니라 향후 성장투자사업부문이 그룹매출 100조원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 매출의 85%이상을 차지하는 탄소강사업의 핵심인 마케팅과 생산을 통합조직으로 개편한 것은 해외에서도 유사사례가 드문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치열한 국내외 경쟁환경 하에서 지속적 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생산이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고객대응력과 시장경쟁력 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그 동안 내수중심의 판매구조에서 탈피해 글로벌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기획그룹과 동남아 판매법인 등을 신설했다.
생산기술 통합조직에서 기술부문을 독립시켜 출자사간 기술협력 기능을 보강한 기술총괄임원(CTO)은 기술전략, 철강 원천기술 확보, 비철강 및 융복합R&D 등을 책임수행하게 된다.
CTO는 포스코 고유기술 개발에 전념하는 한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POSTECH) 등과 산학연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비철강 사업개발에 기술 원동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CTO 산하에 포스코 및 관계사 전체의 생산성 진단 및 연구, 혁신 컨설팅을 수행하는 전문조직인 생산성연구센터를 신설한다.
이밖에 경영스탭 부문은 패밀리차원의 전략수립 및 통합리스크 관리와 재무, 인사 등을 담당하는 전략기획총괄과 통합구매, 사회공헌, 법무지원 등을 담당하는 경영지원총괄로 재편된다.
한편 포스코는 조직개편의 취지를 살리고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직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매트릭스(Matrix)형 조직운영을 확대할 계획 이다. 매트릭스형 조직운영은 업무특성상 협업이 필요한 조직간에 공동목표 를 설정하고 상호 보고체계 등을 구축해 전체 시너지를 높이는 조직운영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