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통신기술 MWC서 빛났다

입력 2010-02-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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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SIM·임베디드 모바일 등으로 신시장 개척… 정부 무선IT 강국 비전 발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국내 통신업체들이 다양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SK텔레콤 전시 부스 진행요원이 안드로이드폰을 소개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뉴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국내 통신업체들은 차세대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업체들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무선 인터넷 기술 등 글로벌 통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상용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활성화 전 세계 통신시장 판도 변화 상황에서 등 무선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오는 4월부터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인 고성능 '스마트SIM'을 선보였다. 스마트SIM은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로 휴대폰에 장착돼 가입자 인증 등을 담당한다.

이번 SK텔레콤이 선보인 스마트SIM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기존 휴대폰 단말기에서 실행되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SIM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사용자는 더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빠른 처리속도로 즐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의 이번 스마트SIM은 1GB 용량으로 5만명 이상의 주소록, 단문문자메시지(SMS) 39만개, 3MB 용량의 MP3파일 100개 등을 저장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개발을 완료한 스마트SIM은 오는 4월 최초로 상용화해 세계 표준 규격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SIM을 통해 이동통신산업 전반에 다양한 사업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스마트SIM 표준화를 선도해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삼성전자와 이번 전시회에서 '임베디드 모바일 글로벌 어워드'를 공동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임베디드 모바일은 가전·의료·자동차·지능형전력망 등에 탑재되는 사물간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기기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대형 액정화면과 통신망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광고를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자판기',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전자책', 7인치 화면을 탑재한 '미디어 플래너' 등과 관련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수상으로 KT와 삼성전자는 차세대 사물통신 시장에서 선도 업체로 인정받은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중소업체의 기술도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무선인터넷 기기 전문업체인 씨모텍은 국내 중소업체로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와이브로와 3G망을 동시에 지원하는 모뎀과 스마트북 '망그로브(Mangrove)'를 선보였다.

망그로브는 7인치 바(Bar) 타입의 디자인에 운영체제(OS)로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휴대용 인터넷 기기다.

한편, 정부도 이번 전시회에서 무선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현지에서 국내 모바일 벤처에 37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은 '무선 IT 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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