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8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가격 하향 등을 반영한 수익전망이 하향됨에 따라 목표주가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단,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8일 16만원대 저점 이후 최근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세계 태양광 시장 확대로 인한 수익 확대 전망 등이 긍정적 요인이나 주가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 봤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세계 태양광 시장 확대에도 불구, OCI를 비롯한 메이저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등으로 2009년 2만8000톤의 공급초과를 보였던 수급 밸런스가 2010년 5만5000톤, 2011년 7만5000톤, 2012년 8만5000톤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50달러 초반인 스팟 가격 역시 40달러 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무수익자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1조1600억원 가치로 DCRE로 분사된 인천부지 역시 여전히 구체적 개발방향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무수익자산'으로 간주될 수 밖에 없다"며 "2009년9월 누계 180억원의 지분법손실을 기록했던 지분법대상 자회사들(장부가 5470억원) 역시 2009년11월 콜럼비안 케미칼 매각 이후 OCI Enterprise를 제외하고는 이익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고 전했다.
이에 폴리실리콘 시장이 개선된다며 본격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팟 가격의 바닥 확인 및 상승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세계 폴리실리콘 수급 밸런스 개선 등이 전제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